명색이 ‘제2의 도시’라지만 연고지로서의 실속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기아는 올시즌 지난해 9월 완공된 초현대식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4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른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사직체육관을 빌릴 수 없었던 것. 지난해 울산에서 가진 2경기는 대성공이었다. 홍보기간이 짧았는데도 평균 관중이 부산의 1.5배인 4500명을 기록했다. 모처럼 꽉 찬 관중석을 바라보는 기아 선수들은 운동할 맛이 난다며 더욱 힘을 냈고 2연승을 달렸다.
이를 계기로 프로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있는 울산시도 기아에 농구전용구장 건설, 관중 동원 보장 등 다양한 러브콜을 보내며 연고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아 역시 같은 계열의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이 고정팬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 기아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타당성 조사를 해 연고지를 옮기거나 울산을 ‘제2의 연고’로 삼아 경기수를 늘릴 계획이다.
<울산〓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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