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흔들린 김미현(%016·한별)이 미국LPGA투어 스바루 메모리얼(총상금 100만달러)에서 뒷걸음질쳤다.
21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스트랜드GC(파72·6328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전날 단독 2위 김미현은 버디는 1개를 낚는데 그쳤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해 3오버파 75타의 부진을 보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7언더파 201타를 기록, 도티 페퍼(미국) 등 6명과 공동 5위로 떨어졌다.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지킨 14언더파 202타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7타나 뒤져 역전 우승은 힘들 전망.
이날 구스타프손과 마지막 조로 티오프한 김미현은 전반과 후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미현은 전반을 모두 파로 막은 반면 구스타프손은 버디를 3개 했지만 2번홀 보기, 9번홀 더블보기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친 것. 하지만 후반 들어 김미현은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1,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11번홀(파5)에서 세컨드샷과 서드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했다. 이어 15번홀(파3)에서는 16m 거리를 4퍼트로 홀아웃하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연출,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17번홀(파3)에서 3온1퍼트로 보기를 추가해 순위가 더욱 떨어졌다.
김미현은 10도 아래로 뚝 떨어진 기온과 시속 30㎞를 웃도는 세찬 바람 속에서 쇼트게임이 제대로 안 돼 번번이 그린을 놓쳤고 구스타프손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와 달리 구스타프손은 “바람이 강해 파5홀에서 2온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나는 나쁜 날씨가 오히려 좋다. 악천후는 다른 선수들이 나를 따라잡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9번홀(파4)에서 6온2퍼트로 더블파까지 하며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2위에 처졌다. 캐리 웹(호주)은 4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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