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용담댐 물 갈등' 해결 실마리

  • 입력 2001년 1월 21일 21시 38분


전북 진안군에 건설중인 용담댐의 용수배분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지역 3개 시도와 전북도가 상호 신뢰하는 연구기관의 연구용역 결과에 승복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최근 전북도의 이같은 제안을 충청지역 3개 시도가 수용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시도는 당초 한국수자원공사가 내놓은 용수배분 계획(초당 5.4t 방류)을 완전 백지화하고 자치단체별로 용역비를 분담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선정, 용담댐 용수 배분량의 적정성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충청지역 3개 시도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은 지난해 11월 수자원공사가 용담댐 담수를 시작하자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양만큼 용담댐 물을 금강으로 흘려 보낼 경우 수량부족으로 대청호의 수질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용수배분 계획 전면 재조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보내는 등 크게 반발해왔다.이들은 또 법원에 ‘용담댐 담수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전북지역에 대한 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90년부터 1조4968억원을 들여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용담댐을 건설중이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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