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장 할 말이 많은 미국인’ 중 한 사람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출판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판권료가 최소한 500만달러(약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의 판권료 800만달러에는 못미치겠지만 엄청난 액수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힐러리여사의 회고록을 출판하게 된 시몬 앤드 셔스터사의 데이비드 로젠틀 발행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관심을 갖지 않는 발행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로버트 바넷 변호사는 회고록 집필에 관한 협상을 언제쯤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출판계는 이르면 금주, 늦어도 내달에 회고록 집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퇴임한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은 돈벌이 대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 사상 최장의 경제호황에서부터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턴 사원과 벌인 섹스 등 화제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8년 동안 받은 선물 19만27달러(약 2억4000만원)어치를 퇴임하며 갖고 나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각종 예술품 접시류 가구 도자기 등인데 대부분 할리우드의 연예인과 민주당 지지자, 조지타운대 동창생들이 준 것. 영화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물한 도자기(4920달러)와 1만9900달러 상당의 소파 및 안락의자, 식기장과 도자기장(5만2000달러), 예술품(7만1000달러), 양탄자(1만2000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