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나스닥 약세로 마감…다우존스도 약보합

  • 입력 2001년 1월 23일 11시 16분


▣ 다우존스 -9.35p(-0.09%) 10,578.24포인트

▣ 나스닥 -12.47p(-0.45%) 2,757.91포인트

▣ S&P500 +0.35p(+0.03%) 1,342.90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12.01p(-1.67%) 707.39포인트

▣ 대표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620/하락종목 1,234/거래량 10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969/하락종목 1,852/거래량 19억주

-강세업종:생명공학, 소매, 의류, 병원관리, 생명보험, 금, 운송

-약세업종:주택건설, 미디어, 장난감, 출판, 통신,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 시장브리핑 ▣

델컴퓨터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나스닥과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델컴퓨터의 수익경고로 인해 컴퓨터하드웨어업종을 비롯한 대형기술주들에 팔자주문이 몰린 나스닥은 1월 넷째 주를 약세로 시작하며 지난주 3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였다.

거대금융주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역시 2001년 수익경고를 실시함으로서 전반적인 업종상승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를 선두로 한 소매업종이 투자등급 상향조정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에만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이 1,100여개에 달한다는 사실이 증시에 임하는 투자자들을 좀 더 두고보자는 관망세로 이끌었다.

올 해 들어 예상과 일치하거나 호전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상승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기술주들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연출한 후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준리의 경기부양정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델컴퓨터여파로 IBM, 휴렛팩커드가 약세를 지속한 것과 동시에 미국최대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수익경고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등 다시 내림세로 밀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소매업종을 선두로 제약, 에너지, 유틸리티, 담배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해 장후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으나 장세를 역전시키는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나스닥은 델컴퓨터여파로 개장 30분만에 60포인트가량 빠진 이후 경기선행지수발표와 함께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약세로 밀려 지난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매물이 꾸준히 증시에 출회되면서 지난주 3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델컴퓨터의 수익경고는 해당업종은 물론 반도체업종까지 약세로 이끌었으며 대형기술주에서는 네트워크대장주인 시스코와 함께 퀄컴만이 강세를 보였을 뿐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 아마존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웰즈 케피탈의 제임스 폴슨은 "경제가 계속 하강국면을 타고 있으며, 경기하강은 주가하락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약 1,000여 개 기업들의 4/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주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다수의 시장전문가들은 델 컴퓨터의 실적경고라는 대형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컨퍼런스보드측은 월요일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1월에서 0.6% 하락한 10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과 11월에는 각각 0.4% 하락했었다. 통상적으로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후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발표이후 연준리의 금리정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돼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일시적 호재로 그쳤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델컴퓨터의 수익경고이후 세계최대 컴퓨터업체 IBM이 3%가량 하락했으며 휴렉팩커드 역시 4%가 넘게 빠졌다. 그 밖의 우량주에서는 시장가치로 세계최대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이 3% 하락.

금융주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이 선전하며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으나 2001년 목표 수익성장률인 12~1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미국최대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8% 가까이 하락하는 급락세로 마감.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으나 경기둔화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황으로 올 경영성과가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증권주에서는 AIG를 비롯한 골드마삭스, 메릴린치 등 주요대형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

4%가 넘게 오른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와 함께 7% 상승한 홈디포 등 소매업종이 급등세를 연출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소매업종기업들에 대해 일제히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조지 스트라찬은 타겟과 페트레이티드백화점을 각각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추천`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바바라 밀러는 갭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추천종목`으로, 토미힐피거와 존스어패럴그룹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세계최대 에너지무역업체인 엔론이 월가의 예상보다 17% 증가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6%가 넘게 상승했으며 세계최대 면도기생산업체 질레트는 전 나비스코홀딩스의 CEO인 제임스 킬츠를 CEO로 영입한다고 발표한 후 상승세로 마감. 질레트가 외부인사를 CEO로 임명한 것은 7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미국최대컴퓨터제조, 판매업체인 델컴퓨터가 장개시전 4/4분기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치인 25센트를 밑도는 18~19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1%가량 빠졌다. 델측은 이같은 수익감소가 근본적으로 세계경제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선마이크로시스템이 1.8% 하락했으며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가 9% 가까이 빠졌고 애플 역시 3%가량 하락.

반도체업종 역시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7% 하락했다. 세계최대반도체업체인 인텔이 1.5% 하락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4%가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아날로그디바이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 등 업종대형종목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4.17% 하락하면서 1.94달러 내린 44.50달러를 기록했다.

광섬유네트웍장비업체 역시 JDS유니페이스를 선두로 고전한 모습으로 투자자들은 수요업체들이 이번 분기 재고감축전략을 지속해 해당업종의 매출과 함께 수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JDS유니페이스가 3%가량 하락했으며 루슨트테크놀로지는 7%가 넘게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생명공학업종이 강세를 연출한 가운데 특허권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알려진 암젠이 12.72%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업종상승을 주도했으며 바이오젠, 겐짐 등 업종대형종목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아이낸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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