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매수 그치면 지수 폭락"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27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주식 순매수 기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오르지만 순매수가 끝나면 곧바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8년과 99년 10월, 지난해 2월에 시작한 외국인들의 집중적 순매수와 이에 따른 종합주가지수의 오르내림을 조사한 결과 순매수 20일뒤에는 지수가 순매수 마지막날에 비해 최대 2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24일부터 3월29일까지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기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4.74% 올랐으나 순매수 마지막날 대비 5일 뒤에는 11.46%, 10일 뒤에는 11.85%, 20일 뒤에는 20.16% 하락했다.

99년10월28일부터 12월24일까지 계속된 순매수 기간에는 지수가 20.79% 올랐지만 5일뒤에는 3.11%, 10일뒤 4.09%, 20일뒤에는 8.31% 떨어졌다. 상승기였던 98년 10월15일부터 12월10일에는 상승폭이 53.93%였으나 5일과 10일후에는 각각 6.82%, 2.16% 하락했다가 20일후 6.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으나 대금은 오히려 증가해 매수 성향이 집중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향상되는 시점이나 구조조정이 진척과 국가 위험도 감소 등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올 경우에 순매수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순매수 기간동안 삼성전자 등 주로 지수 관련 대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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