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께서는 이번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발언 파문이 진의가 오보됐다고 주장하시는데 소승도 아마 그럴 것이라고 짐작은 합니다. 그러나 불교적 견지에서 해석할 때 세속적인 해명과 군색한 변명보다는 조용한 곳에 내려가서 상구보리(上求菩提)하는 것이 사회의 실망과 아픔을 다소 덜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후학들의 체면과 불교의 위상을 생각해서도 인과의 법칙을 인정하는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오늘날 한국사회 현실을 어렵게 살아가는 다수는 스님의 언행에 실망하고 있음을 사료하고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길만이 불조의 혜명 앞에 참회는 물론 전 종도가 국민 앞에 이번 사건을 참회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입니다.
능 원(대한불교 조계종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