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金鮮東) 에쓰오일대표이사 회장은 “2003년 상반기까지 35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공장에 대규모 ‘고점도 벙커C유 분해 및 탈황 복합시설(Hyvahl Complex)’을 건설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에쓰오일이 건설키로 한 복합시설은 값이 싼 초고점도 고유황 벙커C유를 원료로 고가의 초저유황 벙커C유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정제시설로 하루 5만2000배럴의 고유황 벙커C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에쓰오일측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환경부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벙커C유의 황 함량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내년 7월부터 14개 대도시를 시작으로 2003년7월까지 초저유황 벙커C유 사용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측은 “대기환경보호를 위한 정부의 연료유 황함량 규제강화 방침에 따라 2003년 하반기부터 초저유황 벙커C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저유황원유의 수입을 대체해 연간 1억달러의 외화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동철 상무는 “이미 가동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C유 분해 및 탈황시설(하루 19만5000배럴 처리규모)과 함께 새 설비가 완공되면 원유처리능력 대비 고도화비율이 국내정유사 중 가장 높은 30%선으로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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