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32강전에서 이준헌(지한건설)을, 16강전에서는 ‘강호’ 황규연(신창건설)을 거푸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최홍만은 25일 8강전에서 염원준(LG)에게 0―2로 패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이변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스무살짜리 대학 1학년생으로는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씨름을 시작한 지 4년밖에 안된 ‘초보’ 수준의 최홍만에게 기대가 큰 것은 무엇보다도 무한한 가능성 때문. ‘골리앗’ 김영현(LG·2m17)과 비교될 만큼 큰 체구(2m13, 154㎏)에 유연성까지 갖춰 힘과 세기만 보완하면 조만간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
오랜만에 등장한 신예 거인 최홍만의 선전으로 그동안 새 얼굴의 출현에 목말라하던 모래판은 생기를 찾은 듯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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