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다보스행 돌연 취소 진념장관

  • 입력 2001년 1월 25일 21시 20분


진념 재경부장관의 갑작스런 다보스회의 불참통보를 놓고 말들이 많다.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뒤늦게 불참통보를 하는 것은 '결례'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한국경제를 설명한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보스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은 한국기자들의 취재등록 허가를 취소하는 등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세계경제포럼 입장에서는 그럴만도 하다. 김대통령을 대신해 다보스회의에 가겠다고 한 이기호 경제수석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취임식에 가버리고, 진장관은 회의개막 사흘전에 참석불가 통보를 했으니 말이다.

대외적으로 볼때 재경부장관은 한국경제의 수장이자 대변인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한국경제에 대한 인상이 좌우될 수 있다. 그런데 한국경제의 대외신용도를 높이는건 고사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킬 위험성만 남긴 셈이 됐다.

국내에서는 진장관의 개각관련설등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다보스 현지에서 '한국은 예측 불가능한 나라'라는 말이 또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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