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약 15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울티마 온라인'의 국내 이용자가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게임 이용료의 지불방식이 복잡하기 때문. 매달 30일 한달 사용료로 미화 9.98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BC카드만 사용해야 한다. 쿠폰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쿠폰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울티마 온라인'을 사용한지 1년쯤 된다는 한 게이머는 "울티마 온라인의 명성을 듣고 게임을 하려고 했으나 어떻게 사용료를 지불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해맸다"며 "BC카드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카드를 갖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초보 게이머에게 비교적 어렵다는 점도 '울티마 온라인' 사용자의 감소 요인 중 하나. 울티마 온라인을 시작한지 3달이 지났다는 한 게이머는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온라인 게임에 비해 롤플레잉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며 "한두달 만에 재미를 느끼기에는 액션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EA 코리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은 것도 사용자가 줄어든 이유라는 게 업계의 분석.
'EA코리아'는 사용자가 감소하자 전문 게임잡지인 'PC POWER Zine'과 'PC PLAYER'를 통해 '울티마 온라인 : 르네상스' CD와 15일 무료이용권을 무상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