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28일 뉴욕에서 발표한 투표 결과에서 카터는 전세계 농구팬이 던진 480만장의 유효표 가운데 171만7687표를 얻어 최고 인기를 누리며 동부콘퍼런스 주전 포워드로 뽑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슬램덩크왕에 등극했던 카터는 “팬들이 내 플레이를 즐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올스타전에서 멋진 게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장 이식수술로 올시즌 단 1게임도 뛰지 못한 알론조 모닝(마이애미)과 왼쪽 무릎을 다쳐 4경기를 뛰는데 그친 그랜트 힐(올랜도)도 나란히 통산 6번째로 동부콘퍼런스 ‘베스트5’에 선발, 부상을 뛰어넘는 명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동부콘퍼런스에는 ‘득점 머신’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과 트레이시 맥그레디(올랜도)가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다. 맥그레디는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팀 내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나란히 선발, 올스타팀에서도 손발을 맞추게 됐다. 154만1298표로 서부콘퍼런스 최다득표를 한 오닐은 이번 올스타 가운데 최다인 8차례 출전 기록을 세웠다. 팀 던컨(샌안토니오)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제이슨 키드(피닉스)도 서부 콘퍼런스 주전으로 나선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2001 올스타전은 2월12일 워싱턴의 MCI센터에서 열리며 동부올스타는 래리 브라운 감독(필라델피아)이 사령탑을 맡고 서부올스타는 29일 경기가 끝난 뒤 콘퍼런스 승률 1위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