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은행권 학자금〓국민, 주택, 서울은행과 농협 등의 ‘학자금 융자 대출’은 이자율이 연 5.75%로 월등히 낮다. 정부가 연 4.75%의 이자를 보조하기 때문. 교육부는 올해 약 21만명(전체의 약 10%)의 학생을 대상으로 45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조건은 대학 학장의 추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종전엔 추천장을 받으려면 학점제한 등 조건이 있었지만 최근엔 비교적 쉬워졌다.
대출금액은 매 학기별 등록금 범위 이내이며 만기는 최장 4년 거치 7년분할 상환까지 할 수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보증인을 1명 세워야 한다. 보증보험료는 대출기간에 따라 대출금의 1.43∼6.68%다. 보증인의 자격은 재산세 5만원이상 또는 월급여 100만원 이상.
이미 납입금을 냈더라도 납부일이 2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대출받을 수 있다.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갖고 되도록 대출자나 보증인, 학교소재지 인근 지점을 찾는 게 좋다.
국민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국내 대학생과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학자금 대출인 ‘국민 스튜―론(Stu―Loan)’도 내놓았다. 대출금리는 연 9.5∼12.0%이며 만기는 2년 거치 포함, 최장 5년까지다.
▽보험사 학자금〓생명보험사 중 학자금을 대출하는 곳은 삼성 교보 신한생명 정도.
신한생명은 학자금을 연 10∼12.5%로 대출해준다. 여기다 대출수수료도 1.5% 물어야 한다. 학기당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1인당 한도는 1000만원.
대출을 받으려면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 1인을 보증인으로 세워야 하며 등록금 고지서가 있어야 한다. 대출기간은 1∼3년이며 일시 또는 원리금균등분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인 경우 0.3∼0.5%포인트를 할인받는다.
삼성생명도 학기당 최고 500만원까지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6개월 단위로 대출금리가 변동되며 현재 금리는 연 10.0∼12.9%. 대출수수료는 1.5%다. 고객인 경우 최고 1.0%포인트 할인해준다. 부모 중 한사람의 보증이 있어야 한다.대출 기간은 1∼2년이며 일시 또는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갚으면 된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가입고객을 대상으로 500만원 범위내에서 무보증으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12.4%이며 대출만기는 1, 2,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신분증 도장 재학증명서 등록금고지서 등을 갖고 인근 창구를 찾으면 된다.
이밖에 LG화재가 ‘유학자금대출’을, 동부화재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자금대출’을 내놓았다.
▽간편하지만 금리높은 카드사〓카드사에서도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금리가 다소 높은 점이 흠이지만 대출받기가 은행권보다 수월하다. 신용불량자나 연체기록과 같은 경력이 없다면 대부분 대출받을 수 있다. 등록금고지서 또는 영수증을 제시하고 소득이 있는 가족이 연대보증을 서면 되며 재산세납부증명서 등은 불필요하다.
‘높은’ 은행문턱을 넘지 못한 학자금 대출수요가 카드사로 몰려들면서 대출금액도 증가하는 추세. LG캐피탈의 경우 99년 1학기 450억원에서 지난해 2학기 180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났다.
대출기간은 적게는 두달에서 36개월까지 다양하며 금리와는 별도로 2.0∼4.0%대의 대출취급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부 회사에선 한번 대출을 받으면 다음부터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편의성을 한결 높였다.
〈이나연·성동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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