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국제 자본의 흐름과 유로화 환율’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유로화 가치가 1.00∼1.05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유럽 투자자들이 유로캐리트레이드를 청산하고 자금을 유럽으로 점차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로캐리트레이드는 유럽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
반면 하반기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와 감세 정책에 힘입어 다시 회복된다면 유로화는 0.90달러 이하로 하락하고 유럽 자본의 미국 유입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미국에 유입된 유럽 자금의 일부가 이미 유럽지역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으나 미국 경제가 단기간에 본격적인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면 상반기중에 대규모의 자금 이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소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하게 될 경우 유로화는 1.10달러까지 상승하고 미국 국공채에 투자된 국제자본은 유럽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김득갑 수석연구원은 “메릴린치 등 투자기관들이 미국 대신 유럽지역의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올해 유럽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증가율이 미국기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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