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981년 홍성사의 ‘믿음의 글들’ 시리즈 제1권으로 출간된 후 지금까지 30만부가 팔린 대표적인 종교 스테디셀러. 100쇄는 일반 종교서적 중 보기 드문 기록이다.
‘낮은 데로…’는 새빛맹인교회 설립자이자 운영자인 안유환 목사의 삶을 그린 실화소설. 앞길이 촉망되는 군사외국어학교 교관이었던 주인공이 급작스런 실명으로 방황하다 맹인 복지사업에 투신해 새로운 봉사의 삶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청준씨는 책 인세를 새빛맹인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홍성사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시각장애인들이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성우가 원작을 그대로 낭송한 9시간 분량의 오디오북을 출시했다. 또 단어와 등장인물 성격을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에 맞도록 재해석한 ‘어린이 낮은 데로 임하소서’(조성자 글 신가영 그림)도 함께 냈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