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포철, 장막판 매물 쏟아져 12.02% 하락

  • 입력 2001년 1월 30일 17시 22분


포항제철이 장막판 쏟아진 매물로 큰폭 내렸다.

30일 증시에서 포철을 비롯한 핵심 블루칩 주가는 오후 3시1분께 외국계 기관이 180억원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특히 포철은 4100원 하락한 상태에서 7800원이나 더 떨어져 전날보다 12.02%나 추락했다. 결국 포철 종가는 1만1900원이 하락한 8만7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매수잔량이 4만여주에 불과한 반면 매도잔량은 10만주나 쌓였다.

전일 1500원 상승하며 9만9000원으로 출발한 포철은 오늘장에선 지난해 6월20일(10만3000원)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차익매물에 밀려 줄곧 낙폭을 키우며 맥을 추지 못했다.

고유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포철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은 장기자금 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어제 외국인 지분률이 54%에 육박하고 주가도 10만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추가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기관이나 개인이 매수에 가담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큰폭의 조정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제 철강경기 회복시기와 외국인 매수 지속, 정보통신사업 참여 여부등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다.

포철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3만5500원(2000·1·31 종가)보다 35.71% 떨어진 반면 지난 2일 최저가인 7만4200원보다는 17.38% 뛰었다. 지난 9일 50%을 넘어선 외국인 지분율은 30일 현재 53.79%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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