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부터 불거져 나온 김응룡 감독의 이적설 끝에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은 김응룡 감독을 모시고 갔다.
어렵게 구단을 꾸려나가고 있는 해태는 사령탑의 공석을 김성한 감독에게 맡겼다.
김성한 감독은 현역 최연소 감독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죽어가는 야구명가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으니.
의욕만 앞세우고 너무 큰소리를 뻥뻥 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제일 먼저 터트린 것은 이종범 사건.
이종범은 계속된 2군 생활에 내년에도 2군에서 출발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 언론을 통해 퍼지며 김성한 감독은 이종범을 데려오겠다고 단언을 했다.
무슨 수를 쓰든 이종범을 데려오겠다고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이종범 당사자는 코방귀.
쓰디 쓴 실패를 맛본 김성한 감독은 이번에는 해태 임의 탈퇴 선수로 되어있는 손혁 잡기에 나섰다.
손혁은 김성한 감독과는 야구를 하고 싶지만 LG를 향해서는 도저히 공을 못던지겠다는 둥 해태를 복귀한다 은퇴한다를 거듭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손혁은 해태에 무조건 복귀를 선언했지만 김성한 감독은 아무래도 손혁의 장난에 놀아난 기분이다.
선수협 문제가 한창일 때 김감독은 또 한번 그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선수협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김응룡 감독을 욕하기도 한 김성한 감독은 선수협 선수에게 구단 시설을 폐쇄하자 선수협 일시 탈퇴를 하고 훈련을 하자고 선수단에게 깜짝 제의를 했다.
그러나 결국 그것도 무위로 돌아가고 김감독의 마음은 상할 때까지 상하게됐다.
최근 최대의 카드인 마혜영 트레이드에 원칙적 합의를 이루어냈지만 이번 것은 구단끼리의 합의.
몰락한 야구명가를 살리기 위한 젊은 감독은 항상 뒤켠에 서있는 기분이다. 김감독은 쓴 소주 한잔으로 기분을 달랠 시간도 없어 안타까움에 가슴만 쓸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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