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시대를 맞아 경영자들 사이에서 IT 분야에 대한 지식 부족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이 경영 방식을 바꾸어 놓고 e-비즈니스 기술이 산업 전반에 파고들면서 IT 지식은 기업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 핵심이 되고 있다. 이제 경영자들은 PC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을 넘어 사업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전반적인 IT 분야의 이슈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의 경영자들이 IT 지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기업이 IT분야에 투자를 늘리면서도 정확히 어디에다 자본을 투입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기업 전략을 세울 때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없는 CEO의 결정은 불이익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례로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지 알 수 없다면 정책판단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작게는 기업의 IT 담당자들이 업무 기한 연장을 요청했을 때 그것이 업무 과다로 인한 것인지, 단순한 핑계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CEO뿐만 아니라 중간 경영진들도 전자상거래를 비롯, IT를 통한 마케팅을 위해 IT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발달에 적응해나가는 데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기술로 생각하지 말고 젊은이들처럼 도구로 생각하라"고 권유한다. CEO들은 자신들이 먼저 배우려하기보다 IT에 능숙한 사람들을 고용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PTA(personal technology assistant)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먼저 IT의 발전속도에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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