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57포인트(4.49%) 급등한 617.91을, 코스닥지수는 1.60포인트(1.93%) 올라 84.36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가 617선을 넘어서기는 지난해 9월15일(628.20P)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다 오후들어 AIG컨소시엄 현대투신에 1조1000억원 출자 의향과 함께 진념부총리가 4대부문 구조개혁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사상최대인 7억1887만주로 지난 10일의 기록(6억9732만주)을 갈아치웠다. 또 거래소의 4억3344만주보다 3억주가량 많아 올들어 9일간 거래소를 앞질렀다.
◆거래소
지수는 6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1259억원규모 순매수로 기관(402억원)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펼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713억원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삼성전자(1만4500원) SK텔레콤(1만2000원) 한국통신(1900원) 포항제철(9900원) 한국전력(1200원)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주의 매기가 삼성전기(2150원) LG전자(1000원) SK(800원)등 중가 우량주로 퍼지며 오름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22만원에 올라섰고 어제 큰폭 하락했던 포철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11.37% 급등한 9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오른 종목은 488개로 내린 종목(303개)보다 조금 많았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 흐름이 조정국면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내일 미국의 금리인하폭과 앨런 그린스펀의 발언내용에 따라 유동성 장세의 지속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92억원)과 개인(15억원 순매도)이 장막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매도우위였던 기관이 117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을 지탱했다.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85.66P)이 저항선으로 작용, 경계성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때 4.21포인트 떨어져 78.55까지 밀리기도 했다.
닷컴 3인방이 다시 상한가로 뛰어오르는등 인터넷관련주에 매기가 다시 빠르게 유입되며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형 통신주도 2%정도 올랐다.
개별종목들의 상승행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내던 신규등록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여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342개로 오른종목 238개보다 많았다.
동특이 장막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8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바이오가 9일, 금화피에스시는 8일, 볼빅 재스컴 3SOFT등은 7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디는 6일간 상한가 행진을 접고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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