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57포인트 오른 617.9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준리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내달 8일의 옵션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선물, 옵션에 대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초부터 장을 주도해온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으며 한동안 소극적이었던 기관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개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들을 공략해야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장세 전망 및 접근법
서울증권의 김장환 연구원은 향후의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여부는 외국인 매수세에 달려있다고 전제하며 "미국 FOMC회의에서 0.5%포인트 정도의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고 3월경에 추가적인 금리인하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낙관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퍼스트 콜社가 최근 S&P5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 3/4분기 부터 호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고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향상시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재료들이 우리 증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31일 증시에서 선물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점, 최근 BBB급 회사채 거래가 활기를 띠는 등 시중 자금 경색이 완화되고 있는 뚜렷한 모습도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가 63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며 개인투자자들에게 현 세에서는 섣부른 추격매수보다는 그때그때의 상황을 판단해 접근하는 '임기응변'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익일 FOMC회의 결과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보고 만약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개인들은 '사자'쪽에 무게를 두고 투자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률에서는 코스닥에 비해 뒤질 수 있지만 증시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거래소 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를 가정해 개인들은 외국인 선호주 위주의 접근전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종목들을 살 것인가?
신흥증권의 홍순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종목들은 단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옐로칩, 그리고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을 수 있는 은행,증권,보험주 등의 금융주"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이러한 종목들로 △LG전자 △LG 화학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등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핵심 블루칩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연초 랠리중에 상승폭이 작았던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저가 대형주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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