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내집마련 보다 자녀위해 저축"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33분


저축은 왜 하는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응답은 ‘내집 마련하려고’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는 답이 더 많았다. 내집 마련이 응답 순위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주택은행은 작년 10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등 전국 13개 도시의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축 목적을 ‘자녀 교육비 마련’이라고 답한 가구가 20.1%로 가장 많았다.

‘내집 마련’을 위해 저축한다는 가구는 19.5%에 그쳤다. 이는 주택보급률이 꾸준히 높아져 내집 마련이 상대적으로 쉬워진 데다 주택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식도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내집 마련 비율은 계속 떨어진 반면 자녀교육 비율은 높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 뒤 내집을 마련하는 데는 평균 6.8년이 걸려 96년 8.1년을 기록한 이래 4년째 단축되고 있다.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 평균 3.8회 이사하는 것으로 조사돼 95년 4.6회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이사할 때는 주택지로서의 환경, 자녀교육 여건, 교통 여건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구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상승은 33.5%, 하락은 10.7%였다. 전세금은 57.1%가 상승, 28.8%가 현상유지, 5.9%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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