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천산업단지 대형사고 조마조마

  • 입력 2001년 2월 1일 00시 42분


전남 여수시 여천산업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 및 조립가공 업체들이 각종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호성케멕스(주) 공장 폭발사고로 25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처음으로 여수시가 여천산단 내 62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35개 업체에서 모두 8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점검 결과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덕산여천석고 등 5개 업체는 고압가스 용기를 부실하게 관리했으며 한국전력 호남화력발전처 등 9개 업체는 비상조치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거나 잘못된 계획을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재원산업 등 4개 업체는 가스경보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거나 설치위치 및 장소 등이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화학물질 중간 가공업체인 (주)위스컴 등 3개 업체는 모터 등에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고 남우화학 등 19개 업체는 안전관리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LG옥소알콜 등 8개 업체는 배관밸브 정비불량으로,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 NCC 등 5개 업체는 지하배관 관리부실로, 대림산업 월하공장은 전기제어장치 관리 소홀 등으로 각각 적발됐다.

지난해 여천산단에서는 호성케멕스공장 폭발사고 등 모두 4건의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졌으며 5억8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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