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65.62p(-2.31%) 2,772.73포인트
▣ S&P500 -7.72p(-0.56%) 1,366.01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69p(+0.51%) 732.19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 상승종목 1,767/하락종목 1,373/거래량 12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774/하락종목 2,064/거래량 22억주
-강세업종: 철도, 소매, 하드웨어, 철강, 운송, 신발, 미디어, 화학
-약세업종: 보험, 장거리통신, 증권중개, 소프트웨어, 인터넷, 자동차제조, 의료관리
▣ 시장브리핑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더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빈수레가 요란한 법> 등 옛날 속담과 증시격언이 틀리지 않음을 한 번 더 확인시켜준 미국 증시...
예상했던 대로 연준은 은행간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6%에서 5.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연준은 중앙은행 대출금리인 재할인율을 5.5%에서 5%로 내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0.75%까지 기대했으나 예상했던 대로 발표되자 실망매물과 차익매물이 봇물을 이루며 발표시점부터 급락세로 돌변하기 시작하여 다우는 강보합, 나스닥은 2.3%나 빠지며 2800선이 쉽게 무너져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5일 이평선을 하회하였으나 약속이나 한 듯이 60일선(2772포인트)에서 상봉하였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이란 나라의 연방기금 금리인하 소동은 매우 시시하게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일 소비자신뢰도와 함께 금일 발표된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0.75%의 금리인하가 단행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갖고 있었던 것과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요란했던 0.5%금리인하 예상은 더 이상 호재로 통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연준리는 FOMC이후 발표한 A4지 반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통해 금리정책에 있어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차기 정책회의가 열리는 3월20일에도 역시 0.5%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기회의 이전에라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다면 지난 1월 3일 처럼 기습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리가 6월말까지 추가적으로 1%까지 금리인하폭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습인데 금리인하이후 보험, 소매업종과 함께 국영기업, 요식업, 가정용품, 음료, 생명공학업종이 가장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컴퓨터시스템, 부동산, 신문, 석유, 자동차업종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개장과 함께 소폭의 내림세를 보인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며 지수 10,95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금리인하발표이후 약세로 밀려 상승폭을 모두 잃은 채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하다 그동안 관심을 집중시켰던 연준리의 정책회의가 끝난 후 단행된 0.5%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투자금융기관들이 우호적인 전망을 발표한 소매, 석유업종에 매기를 올렸으나 금리인하이후 최대수혜업종으로 거론되는 금융주를 비롯해 자동차, 미디어업종에 팔자주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은 오름세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지수 2,875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연준리의 금리인하발표이후 급락세로 전환, 낙폭을 늘리면서 지수 2,800선이 무너졌다. 0.5%의 금리인하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에 매물을 쏟아냈으며 최근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업종이 혼조세속에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였을 뿐 하드웨어, 네트워크, 인터넷업종을 비롯한 여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요일 상무부가 발표한 4/4분기 GDP성장률은 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995년 2/4분기 0.8%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며 같은 기간 기업투자는 1.5% 하락한 것으로 밝혀져 1991년 4/4분기 2.0% 감소한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성장률이 이처럼 크게 둔화된 것은 개인소비가 위축된 데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자본지출 역시 1991년 1/4분기 10.3%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으며 퍼스트유니언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올 1/4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4분기 GDP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미국의 GDP성장률은 5.0%를 기록해 1984년 7.3%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1999년에는 4.2%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한편 12월 신규주택판매율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난 1998년 11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목요일 발표될 NAPM지수(전미구매관리자협회)와 금요일 발표될 노동부의 노동보고서의 결과에 쏠려 있는 모습이다. 이들 주요경제지표의 결과에 따라 2월 증시동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인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연출한 석유업종은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메이어의 우호적인 전망과 함께 엑슨모빌, 쉐브론, 로얄더치페트롤레움 등 주요종목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폴 쳉 역시 엑슨모빌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해 엑슨모빌의 주가는 2달러 가까이 상승.
소매업종 역시 세계최대소매업체인 월마트가 5%가 넘게 오르며 업종상승을 주도하면서 강세를 보인 모습으로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베리는 금리인하, 실적호전전망, 1월의 매출증가, 연휴기간 중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로 인한 차후 소비증가라는 네 가지 근거를 들어 소매업종의 주가가 2월과 3월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
반면 다우지수에서 작년에 가장 선전했던 종목인 세계최대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는 4/4분기 주당순익이 8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77센트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2%가량 하락.
금리에 가장 민감한 금융업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두로,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가 고전했으며 증권주 역시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리먼브라더스 등 대형종목들이 업종하락을 주도.
합병이후 최대최대인터넷미디어업체로 도약한 AOL타임워너는 수요일 월가의 예상보다 1센트 증가한 15센트의 주당순익을 기록했다고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으나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약세로 밀리며 장후반에는 3% 빠진 채 마감했다. AOL타임워너의 잠정매출액은 8%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
업종선도주들이 약세를 주도한 소프트웨어업종에서 세계최대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3.66% 하락했으며 오라클이 업종하락에 동참한 모습이고 수익경고를 실시한 어도비시스템과 피플소프트의 주가는 무려 15%가 넘게 급락.
반면 회계연도 3/4분기수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개발업체 일렉트로닉아트와 함께 유럽최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는 강세를 보이며 선전했으나 업종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
반도체업종은 종목별등락이 엇갈린 모습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0% 상승했다.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LSI로직 등이 강세를 연출하고 프로그램로직반도체업체인 알테라가 1/4분기 매출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1.38달러 상승한 30.25달러를 기록.
미국최대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는 전일 장마감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4% 하락했으며 이와 함께 약세를 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함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2.31% 하락하면서 1.08달러 빠진 45.77달러를 기록.
세계최대온라인소매업체인 아마존은 화요일 장마감후 2001년 매출액이 이전 전망치인 40억달러에 못 미치는 33~36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8.6%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했는데 종업원의 15%인 1,3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야후, E베이 등 업종대형주 역시 약세.
컴퓨터하드웨어업종 역시 선마이크로시스템, 델컴퓨터, 애플컴퓨터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네트워크대형주인 시스코 또한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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