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과 95년 휴스턴 로키츠를 북미프로농구(NBA)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아킴 올라주원(38)이 31일(한국시간) 사우스 플로리다 선-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라주원은 "팻 라일리 밑에서 뛰게 되면 기술을 더 향상시킬 수 있고 이번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센터 알론조 모닝의 공백을 자신이 메우면 마이애미가 동부컨퍼런스챔피언에 오를 확률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 "내 의지로 선택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라주원은 아직 마이애미 구단관계자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라주원은 구단에 자신을 트레이드시켜주거나 방출해 줄 것을 요청을 해 놓은 상태. 하지만 구단은 샐러리캡을 고려할 때 1천65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는 그가 마이애미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올라주원의 요구를 거절했다.
올라주원은 이번시즌이 끝나면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올해 38살인 올라주원은 대학시절(휴스턴대)부터 프로 17년동안 휴스턴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휴스턴 로키츠의 '간판스타'. 그러나 최근 데뷔 2년차에 불과한 스티브 프렌시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데 상당한 불만을 느껴왔다. 이번시즌 게임당 평균 25분을 뛰고 있는 올라주원은 84년 데뷔이래 가장 낮은 평균 10.1득점, 6.2 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