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뱅크 코퍼레이션'은 감독당국의 허가가 나면 6월부터 온라인 은행 업무를 시작해 예금, 신용카드, 외환 예금 대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소니사의 관계자는 "은행은 375억 엔(3억2100만 달러)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3년 내로 40만개의 계좌에 약 6000억 엔의 예금을 유치하고 5년 후에는 60만개의 계좌에 약 1조 엔의 예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 뱅크 코퍼레이션'은 일본 사쿠라 은행, 미국 투자은행 JP 모건과 협력을 맺어 사쿠라 은행은 지분의 16%, JP 모건은 지분의 4%를 소유하게 된다. 이밖에도 사쿠라 은행은 500대의 자동 텔레머신을 제공하고, JP 모건은 온라인 재정 상담을 맡게 될 예정이다.
소니사의 이러한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보험, 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소니사의 보험 사업부는 3개월간 4%의 영업이익을 계상한 바 있다.
한편 소니사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일본 은행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것은 기업들이 최근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가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일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구경제시대에서 신경제시대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전자기술 애널리스트인 히토시 쿠리야마는 "소니사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온라인 은행 개장으로 소니사 제품들을 판매하는 편리한 마케팅 수단을 마련할 수는 있겠으나 수익은 그다지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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