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일 "람세스물류가 더 많은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남포항에서의 귀항날짜를 고의로 늦추는 등 운항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판단해 이 회사의 선박운항 신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해 말부터 인천∼남포항를 정기운항해 온 한성선박 소속 화물선에 대한 남포항 입항을 거부하고 그 대신 람세스물류 소속 중국선박인 루지앙호를 이용하도록 남측 임가공업체와 대북지원 단체에게 요구,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억측들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발생한 북측의 특정 선박사 입항거부사태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남북해운협정 체결을 북측에 제안했고, 경제단체 등 민간차원에서도 북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가 1일 밝힌 2000년 남북 선박운항 및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이용 물동량은 총 70만3145t으로 전년 동기 98만3612t에 비해 28.5% 줄었다.
항로별 선박운항 횟수는 금강산관광선 운항에 따라 동해∼장전 항로가 604회로 가장 많았고 △인천∼남포 226회 △부산∼장전 203회 △묵호∼흥남 197회 △인천∼해주 169회 등이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