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이탈리아 프로리그 섹스 스캔들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34분


대부분의 스포츠팀이 장기 합숙훈련에 들어갈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선수들의 성생활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운동선수의 성에 대한 욕망은 일반사람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럽이나 남미의 많은 선수들은 부인을 대동하는 경우가 있는 등 ‘금욕’을 당연시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건전한 방법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다른 방법으로 욕구를 해결하려할 때 생겨나기 마련.

‘축구의 엘도라도’라 불리는 이탈리아 프로무대에서 뛰는 일부 선수가 인터넷 윤락조직에 가입해 ‘섹스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세계적인 명문 프로축구팀인 인터 밀란과 AC 밀란의 홈구장이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이탈리아 경찰은 1일 밀라노의 인터넷 윤락조직 소탕 과정에서 컴퓨터와 수백장의 사진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상당수 프로축구 선수들이 이 조직을 통해 여성들과 성을 매개로 교제를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사이트 운영자는 남녀 회원들로부터 가입비로 1500달러(약 190만원)를 받고 윤락을 알선해 왔으며 밀라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선수들의 경우 일부 여성과 따로 모임을 만들어 교외의 한적한 레스토랑이나 선수 자택에서 성관계를 가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터 밀란은 99년 브라질 출신의 ‘신축구황제’ 호나우두를 포함한 소속 선수들이 영화배우 사업가 등과 어울려 밀라노 사교계에서 이름높은 브라질 출신의 여성 등과 ‘환각 섹스파티’를 즐겼다는 소문이 나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물론 호나우두는 당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었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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