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엽기 코미디로 둔갑한 범죄스릴러<7인의 새벽>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5분


‘7인의 새벽’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있는 권위와 통칙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찬 영화다. 10만달러의 돈이 든 가방을 두고 택시 대리운전사, 형사, 해결사가 두뇌게임을 펼친다. 단, 이들에겐 게임의 법칙이 없다. 새파란 택시 대리운전사가 형사들에게 총을 겨누고 형사 역시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다.

중반부까지 나름대로 저예산 영화의 미덕을 살린 범죄스릴러로 가던 영화는 후반부 갑자기 동성애 코드를 삽입하면서 엽기코미디로 둔갑한다. ‘노랑머리’와 ‘삼양동 정육점’ 등 주로 섹스 코드의 저예산 영화로 승부해온 Y2시네마와 ‘미인’의 이지현이 만났지만 우려할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3일 개봉. 18세이상 관람가.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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