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도 및 법정관리에 따른 여파로 한동안 잠잠했던 대우자동차가 다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대우차판매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택은행 삼성화재와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대우차 무보증 할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 대우 승용차 전 차종과 쌍용차 무쏘 코란도를 할부로 사는 고객은 연대보증인을 내세울 필요가 없고 신용대출 수수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전액 할부때 보증인이 2∼3명, 신용대출 수수료는 최고 70만원까지 내야했다. 할부기간동안 균등 상환하는 정상할부와 할부기간 동안 할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기간이 끝난 뒤 내는 유예할부가 있다. 할부이자는 연 11.8%, 유예이자는 연 9.9%. 대우차는 앞으로 주택은행 삼성화재와함께 고객중심형 판매상품을 추가로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할부금리를 11.8%에서 11.0%로 내렸다. 1000만원짜리기아차를 36개월 할부로 사면 할부이자를 14만400원 절감하는 셈.
또 2월중 기아 미니밴을 사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4년동안 LPG 가격 평균 인상분인 100만원을 돌려주고 △100명에게는 25만원을 돌려주고 △1000명에게는 핸즈프리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당첨자는 3월중순 기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된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미니밴이 승용차로 바뀜에 따라 정기검사 기간이 승용차와 같아질 뿐만 아니라 승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면허세가 폐지되는 등 혜택이 많다”며 “7∼9인승 차량에 대해 서울 남산 1,3호터널 도심 혼잡 통행료도 당분간 예전처럼 걷지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뉴EF 소나타 판매에 따라 구형 EF소나타는 무이자할부 판매를 실시한다. 2001년형은 18개월, 2000년형은 20개월 무이자할부된다. 또 현대차 전차종을 24,36개월 할부할 경우 금리가 11.8%에서 11%로 낮아진다. 48,60개월 할부는 13.2%에서 12%로 낮아진다.
외제차 업계도 1월중 실시하던 다양한 혜택을 2월까지 연장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전 차종을 계약하거나 출고한 고객은 현금 구입시 할인받고 할부 구입시 무이자할부를 받는다. BMW도 3시리즈 5시리즈를 사면 등록세를, 7시리즈는 등록세 취득세를 함께 면제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