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처럼 운명적 사랑이 있다고 믿나?
“꼭 믿어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믿지 않지만 기대하는 마음이 있고, 또 믿지않는 사람을 믿게 만들고 싶어서 썼다.”
―남녀의 몸을 뒤바꾼 환생을 선택한 이유는?
“연애할 때 쉽게 영원을 이야기하는데 과연 사랑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늘 의문이었다. 사랑은 모든 걸 용서한다고들 하지만 상대가 살인을 한다면 그래도 쉽게 용서가 될까? 그처럼 사랑에 도전적인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나이가 어린데 2001년 상황보다 1983년 상황이 훨씬 더 디테일하다.
“그건 80년대 상황이 연애이야기라서다. 80년대에 대한 고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취재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러브스토리의 디테일은 풍성하게 만들려 애썼다. 나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연애이야기에서 소재와 대사의 아이디어를 많이 구했다.”
―관객이 무얼 느끼기를 바라나. 그리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운명을 부정하는 사람이라면 운명의 이끌림을, 사랑을 믿지않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멜로는 이것으로 됐다. 다음 시나리오는 액션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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