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주민들 "진도 핵폐기장 계획 폐기를"

  • 입력 2001년 2월 2일 00시 57분


한전이 전남 진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립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진도읍 주민들은 최근 핵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호소문 1만여장을 출향인사 및 주민들에게 발송한데 이어 조만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진도환경운동협의회’를 결성키로 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한전이 지난해부터 은밀하게 지역 사회단체 간부와 마을 이장단, 언론인 등을 국내외 관련시설에 견학시켜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인 원자력환경기술원 직원을 진도에 상주시키고 국내외 관련시설에 대한 주민견학 추진 등 유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핵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5년간 9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포함해 운영기간 30년 동안 전기요금 보조금 등 형태로 총 2127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하고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진도지점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지점에서 원자력 안전성과 당위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민견학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진도지역을 염두에 두고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도〓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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