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투자증권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ABN암로

  • 입력 2001년 2월 2일 09시 10분


LG종금을 무리하게 인수한 대가를 LG투자증권이 톡특히 치루고 있다.

종금의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과 경기침체에 따른 종금업무의 부진으로 투자등급이 한단계 내려앉았다.

1일 ABM-AMRO증권은 LG투자증권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한단계 낮췄다.

기업어음할인 CMA(어음관리계좌) 기업여신 등 종금업무가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합병당시 18%에서 5%로 줄어들었다.

또한 LG투자증권이 합병전 70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LG종금의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LG투자증권측은 합병당시 인수한 고정이하 무수익여신이 8000억원(2000년 9월말 현재)에 달한다고 밝혔다.

ABM-AMRO증권은 LG종금인수가 LG투자증권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대주주들의 무리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민주적인 지배구조가 낳은 폐단이라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 최고 30%의 추가상승 여력은 있다고 인정한다.

1일 LG투자증권은 전일보다 500원(-4.85%) 내린 9800원을 기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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