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증권사인 살로만스미스바니(SSB)는 지난 1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보고서(Global Portfolio Strategy)'를 발표했다.
SSB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에는 주식보유 비중을 높이고 이머징마켓과 유럽의 투자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축소키로 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금융 △텔레콤 △건강관리업 등을 꼽은 반면 기술주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SSB의 세계시장 투자전략을 주제별로 요약한 것이다.
◆포트폴리오
올해 주식시장의 부분적인 회복을 기대하며 현금과 채권의 비중을 소폭 줄이고 주식의 비중을 높인다.
지난해는 1992년 이후 세계 주식 Index가 하락한 최초의 해이다. 또 지난 1990년 이후 최초로 채권 수익률이 주식수익률을 넘어선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현금보유는 기존 5%에서 3%로 낮추고, 정부채권 보유비중도 작년 30%에서 27%로 줄인다.
반면 주식투자 비중은 기존의 65%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SSB는 현금 및 채권보유비중을 낮추고 주식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의 배경으로 미 연준리(FRB)가 경제의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율도 낮은 수준이어서 주식시장의 부분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SB는 세계 주식시장이 2년 연속하여 전체적인 하락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70년대 초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이 함께 경제를 억눌렀을 때가 가장 최근에 2년연속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을 보인 경우라고 SSB는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과감한 행동을 주저하게 만들지만, 심중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식비중을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투자전략
◇미국-비중축소
경기의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지역이 바로 미국이다.
생산성 증가는 여전히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대부분 알려진 사실이라서 호재로 작용할 수 없을 것이다.
◇유럽-비중확대
투자자들의 인식은 구조개혁이 현실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시간차가 존재한다.
환율의 움직임은 이미 구조개혁을 반영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 영국시장이 상대적으로 여타 유럽시장 보다 상승이 늦게 시작할 수 있다.
◇일본-비중축소
단기 경제의 침체상태와 지속적인 물가 하락압력은 최근 기업 수익성의 증대의 유지를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거시적인 경제 환경은 일본의 주가에서 여타 지역에 비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머징마켓-시장비중유지(Market Weight·단 아시아시장은 확대)
현재 상황에서 그리 선호하고 있진 않지만 포트폴리오 내에 베타가 높은 주식들의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머징마켓은 연초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SSB 이머징마켓지수는'는 13%나 상승했다. 이중 아시아 지역은 19%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적어도 이 지역의 국가들에서는 2000년의 큰 하락을 부분적으로 회복할 국면에 맞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이 지역은 세계경제의 둔화에 타격을 받기 쉬운 경제 구조로 되어있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경기가 상승하는 신호가 발견될 때 까지 이머징 마켓의 비중은 시장의 비중대로 가져가고 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비중확대 한다는 견해를 유지한다.
◆업종별 투자전략
◇금융주–비중확대
중앙은행이 미국과 세계경제의 경착륙을 막으려고 할 것이며, 떨어지는 이자율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경색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공격적인 금융기관의 주식이 섹터 내에서 좋은 수익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은 은행주가 보험주에 비해 우월한 수익을 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텔레콤–비중확대
낮은 이자율로부터 수혜를 받을 이 업종은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서 비중을 높인다.
기업 이익에 관련된 위험요인은 상존하나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건강관리업–비중확대
주가는 이미 기업가치에 비해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수준에 도달하여 있지만 경기방어주인 이 분야의 주식은 전략적 포트폴리오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되어야 한다.
이익의 탄력성 등을 감안하면 건강관리업이 통신이나 금융주보다 선호돼야 한다.
◇기술주–중립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이 업종에 대한 비중축소의 필요성을 줄여 주었다.
그러나 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보일 때 까지는 이 업종에서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비재–비중축소
선행하는 경기 지표가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수익률이 좋았다.
최근의 데이터들은 수 개월 안에 이러한 경기지표의 움직임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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