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디플레이션 해결이 한국경제의 현안 -MSDW

  • 입력 2001년 2월 2일 15시 21분


과도한 기업부채와 구조조정지연으로 한국경제는 극심한 수요부진을 경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 아시아 태평양지역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3%로 나타났지만 원유가격 상승분이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4.1%의 실업률과 국제원유가격의 안정으로 공급측면의 물가상승요인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그는 "기업의 과다한 부채와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수요부진을 극복하는 것이 현안이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어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를 떨어뜨린다고 분석한다.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회사채를 인수하는 것도 디플레이션을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기업부채를 재정에서 부담하면서 가계의 납세부담을 늘려 소비를 억제시킨다는 얘기다.

앤디 시에는 일시적으로 회사채 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만간 우량자산 선호현상(Flught to quality)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의 경제안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한다. 5년물 국고채의 수익률이 3개월안에 5%대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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