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렘프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 로즈가든에서 벌어진 북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스와의 경기에서 백업 포워드로 출전, 14분간 코트를 누비며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각각 한개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했던 슈렘프가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6월 5일 LA레이커스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포틀랜드는 슈렘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를 시즌 개막부터 줄곳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아 이번 코트복귀에는 아무런 걸림돌도 없었다.
2m8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하는 슈렘프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실력도 수준급. 전성기 시절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상징인 피펜과 곧잘 비교되며 팬들로부터 '하얀 피펜'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슈렘프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2~6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피펜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포틀랜드는 스티브 스미스의 맹활약으로 피닉스 선스를 100:92로 꺽고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2위를 유지했다.
이날 20점을 올린 스미스는 4쿼터에서만 17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미스는 4쿼터 종료 8분59초를 남겨두고 '주포' 라시드 월라스(19득점)가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해 퇴장당한 이후 혼자 15점을 쓸어담았다.월라스는 시즌 27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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