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SK텔레콤, 액면가 500원 기준 '108% 배당'

  • 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29분


국내 주식시장 사상 처음으로 주당 배당금이 액면가를 넘는 종목이 생겼다. SK텔레콤은 2000회계연도에 액면가(500원)의 108%인 주당 540원을 배당한다고 2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은 99회계연도에서는 액면가(당시 5000원)의 37%인 주당 1850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액면가의 100%를 넘는 배당금은 액면가 제도가 빚어낸 ‘산술적 환상’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26만1000원으로 시가 대비 배당률은 0.2%에 불과하다. 또 이 회사의 2000년 배당금 총액은 481억여원으로 작년 당기순이익 9507억원의 5%에 그쳤다.

한편 SK텔레콤의 작년 매출액은 5조7609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경상이익은 1조3609억원으로 198% 각각 증가했다. SK텔레콤측은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판촉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 향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에 앞서 2000년도에 사상 최대인 6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액면가의 60%인 주당 30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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