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읽었다]'사랑의 단상' 外

  • 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44분


◇'사랑의 단상'(롤랑 바르트·문학과지성사)

‘모든 연인은 독사에 물린 사람과 흡사하다. 너무도 아픈 나머지 그런 일을 겪은 사람 말고는 아무에게도 들려주기를 꺼려한다.’ 달콤한 사랑의 이면에는 고통, 질투, 연민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었음을 사랑해본 이들은 알리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제일 가는 철학자로 알려진 지은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여러 고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기호학적인 대답을 내린다. 이내 사랑의 잠언은 읽는 이 자신만을 위한 속삭임처럼 느껴진다.

안나영(경기 부천 소사구 소사본3동 두산아파트)

◇'미켈란젤로의 복수'(필리프 반덴베르크·한길사)

이제까지 신비롭게만 비춰지던 교황청과 성경,그리고 시스티나 예배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와 벽화의 수수께끼.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일어나는 사건들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반한다. 또 시스티나 천장화를 옆에 두고 관찰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작가 특유의 꼼꼼함과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교황청과 성경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한번 되돌아 볼수 있게 만든다. 역사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다.

서가영(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엘림타운)

◇'체 게바라 평전'(장 코르미에·실천문학사)

전설 속 영웅만 같았던 게바라의 삶. 하지만 그도 우리와 같이 고뇌하는 한 인간이었을 뿐임을 이 책은 말해준다. 한 혁명가로서 그의 삶을 단정짓기에 그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바라의 삶을 지켜본 이들과의 인터뷰와 자료로 자기 신념의 실천과 절제, 문학과 음악에 대한 사랑, 어느 곳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는 34년 전 그의 모습을 살려내고 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황 덕 중(강원 원주 명륜동 성원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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