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모래언덕 보호" 태안관광도로 노선 변경

  • 입력 2001년 2월 2일 23시 41분


충남도는 해안 사구(砂丘) 훼손 논란(본보 지난해 11월 13일자 A29면 보도)과 관련, 태안군 안면도 태안해안관광도로의 노선을 변경해 사구를 보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02년 4월 완공 예정인 총연장 10.1㎞(왕복 2차로)의 해안도로 가운데 사구훼손 우려가 제기된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삼봉해수욕장∼백사장해수욕장 3.2㎞ 구간을 내륙쪽으로 100∼300m 옮겨 개설키로 했다.

또 두여해수욕장 통과구간(1.2㎞)도 백사장과 해안경관 보호를 위해 종전의 내륙쪽 농어촌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으로 노선을 변경키로 했다.

이밖에 도로 곳곳에 동물들의 이동통로를 지상 또는 지하로 건설해 생태계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구 보전을 위해 이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사구보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2002년 열리는 꽃박람회 진입로와 해안관광을 목적으로 이 공사에 나섰으나 국제적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바닷가 모래언덕을 훼손하는 쪽으로 설계돼 환경단체와 전문가 등의 반발을 사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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