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간 코스닥전망]120이평선 돌파시도 이어질 것

  • 입력 2001년 2월 3일 10시 28분


"외국인 매수세 증가로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시도 계속될 듯하다"

이번주(1.29∼2.2) 코스닥은 79포인트에서 86 포인트 사이에서 진동하는 지루한 걸음을 했다.

85포인트대에 걸쳐있는 120일이동평균선의 상향돌파를 세번이나 시도했지만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번번히 실패했다.

개인들이 '저점매수-고점매도' 투자행태를 이어가 장중에도 몇번이나 추세가 바뀌기 일쑤였다.

초단타매매가 급격히 늘어나 수요일엔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 시도 계속될 듯

기술적 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20일 이동평균선을 계속 돌파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돌파 시도가 무산된 85선 부근의 거래량이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세는 상승세라는 게 다소 우세하다. 따라서 당분간 120 이동평균선과의 사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팽배해 있다"며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목요일에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도 상승 기조가 유효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금리 추가인하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 이어갈 듯

개인은 주초반 큰 폭으로 사들였지만 주 후반 3일동안은 매도세로 일관했다. 반면 외국인은 후반들어 다시 본격적인 매도세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금요일에는 29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비록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이미 노출된 재료여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또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금리 추가인하 불가피론이 외국인의 매수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소비심리지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FRB가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주(2.5∼2.9)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시도는 외국인 선호주인 지수관련 대형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수관련주들이 이번 주 조정을 거치며 힘을 충분히 비축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말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은 다소 우려되는 대목이다.

◆개인자금의 환류가능성 배제 못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다시 주식시장으로 환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6%대에 불과한 상태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신규 유동성 보강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연초 주도주들의 재부상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유동성 보강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우량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 중심의 저가매수 관점에서 시장 접근을 권유했다.

이건상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의 변동추이와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살피면서 선조정을 보인 통신관련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대표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연초와 같은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

개인들의 고점매도 저점매수 욕구가 강한 시점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이번 주처럼 오전에 오르다 오후에 하락하는 혼조세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20일 이동평균선의 상단인 75포인트가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혼조세가 매물대돌파와 지수의 레벨업을 위한 매물소화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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