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주식 공개입찰 응할까 IMT-2000 공모주를 살까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14분


이번주와 다음주에 한국통신 정부보유지분 입찰과 한국통신IMT―2000의 국민주 공모가 각각 예정돼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2주 연속 예정된 행사에 집어넣을 여유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한 투자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향후 수익성과 갖고 있는 여유자금의 성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정부지분 14.7%(5097만여주)를 6, 7일 민간(기관과 개인)에 공개입찰방식으로 판다. 민영화를 위한 정부지분 매각은 93년 시작돼 이번까지 모두 9차례(해외DR발행 포함)에 걸쳐 진행돼 왔다.

한국통신은 안정성(유선전화사업)과 성장성(데이터통신서비스사업)을 함께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입찰 주간사회사인 삼성증권은 유선전화사업의 경우 향후 3년간 연평균 6%씩, 데이터통신사업은 12%씩 성장해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통신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합병으로 지분 39.9%를 확보해 시너지(통합)효과와 매출액 증대가 가능하다. 민영화는 인건비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돼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인당 최저 입찰수량은 1000주이다. 입찰예정가격은 공개하지 않지만 최근 30일간의 평균주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일 종가로 계산하면 최소한 76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개인으로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고 낙찰돼 주식을 받는 21일까지 자금이 묶이게 된다. 낙찰가격과 예정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응찰하는 이점이 크지 않다. 한국통신 주가가 이 사이에 더 떨어질 것 같다면 장내매수하는 편이 한결 낫다.

삼성증권 전국 12개 지점에서만 입찰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 계좌를 터놓고 있어야 하고 입찰금액의 20%이상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정부는 개인보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입찰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통IMT―2000〓IMT―2000컨소시엄(자본금 5000억원)의 지분 5%(500만주)를 13∼15일 국민주공모형태로 개인에게만 판다. 매각가격은 액면가 5000원에 주파수출연금 1만3000원을 더한 주당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IMT―2000컨소시엄은 한통프리텔과 합병될 가능성이 크다. 합병된다면 IMT―2000컨소시엄의 미래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것. 또 제3세대 이동통신의 성장성이 확실시되는 만큼 투자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많다.

굿모닝(350만주)과 대우(75만주) 동양(50만주) 미래에셋증권(25만주) 등 4개 증권사에만 청약할 수 있다. 배정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골라 청약해야 경쟁률이 낮아진다. 30∼40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해당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1명당 최고한도는 3000주로 한도껏 청약한다면 5400만원이 필요하다. 청약증거금은 100%를 내야 한다. 다만 상용서비스가 되는 2004년경까지 주식을 매매할 수 없다. 장외거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유돈으로 장기저축한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게 좋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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