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6개은행 영업목표 미달땐 추가감원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20분


작년 말부터 2차 공적자금 지원이 시작된 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은 앞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직원 1인당 영업이익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직원을 더 줄여야 한다.

이들 6개 은행은 또 3월까지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며 직급에 따라 계약연봉제(3급 이상)나 성과급제(4급 이하)를 도입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4일 각 은행 노조의 동의를 얻어 이들 6개 은행과 맺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서(MOU)를 공개했다.

예보측은 “분기별(3개월)로 경영정상화 이행실적을 점검해 2분기(반년) 이상 1인당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2개월 안에 목표달성이 가능하도록 인력을 추가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인당 영업이익 목표는 한빛 서울 평화은행이 올해 2억원, 내년 2억3000만원이며 광주 제주 경남은행은 올해 1억6000만원, 내년 1억8000만원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비율 개선 목표를 2분기 이상 달성하지 못하면 총 인건비를 동결하고 비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복리후생제도를 바꾸지 못한다.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한빛은행은 내년까지 △3000억원어치의 후순위 채권 발행 △4882억원의 고정이하(불건전) 여신관련 자산 매각 △10개 점포 축소 및 2개 자회사 폐쇄 등을 단행한다.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서울은행은 3억달러 이상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고 1조9035억원의 고정이하 여신을 팔며 점포 1개를 없앤다.

평화은행은 후순위채 65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4478억원의 고정이하 여신 자산을 매각한다. 광주은행은 3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임금도 올해 15%, 내년에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제주 경남은행도 후순위채 발행과 고정이하 여신 매각, 점포 및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들 6개 은행에는 출자 및 출연을 포함해 한빛은행 4조6420억원 등 모두 7조1000억원의 2차 공적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2차 공적자금 투입 6개 은행 재무구조 개선목표▼

은행한빛 서울 평화은행광주 제주 경남은행
연도 2001년2002년2001년2002년
BIS 자기자본비율(%)10.511.010.511.0
총자산 순이익률(%)0.81.0 0.81.0
판매관리 비용률(%)55.0(한빛 50.0)45.055.045.0
1인당 영업이익(억원)2.02.31.61.8
고정이하 여신비율(%)4.03.54.03.5
순고정이하 여신비율(%)2.01.52.01.5
(자료 : 예금보험공사)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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