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자유적립식적금 상품인 ‘매일매일적금’은 특이하게도 상품이름을 고객 마음대로 붙일 수 있다. 명칭은 각양각색이지만 돈을 모으겠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한푼 두푼 태산 되어 밝아오는 우리 미래’는 마치 공익광고 문구를 연상시키며 ‘유럽을 내 품안에’ ‘싼타모가 눈에 보인다’ ‘에어컨 살 거야’ 등은 저축목적이 드러난 이름. 씀씀이를 아껴 돈을 모으겠다는 이름으로는 ‘택시를 타지 말자’ ‘올해는 술을 꼭 줄이겠습니다’ ‘커피 한잔 담배 한가치’ 등이 있다.
이밖에 ‘딴 주머니는 너무 행복해’ ‘이건 아무도 몰러, 며느리도 몰러’ ‘왜 모으라고 하느냐면 나 고생시키지 말라고’ ‘쫄쫄 굶어서라도’ 등은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
외환은행 오정선 재테크팀장은 “적금은 웬만한 각오가 있지 않으면 만기까지 유지하기가 힘들다”면서 “자신만의 명칭을 붙이면 돈을 넣을 때마다 저축 결심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매일매일적금은 6개월∼1년 범위내에서 목표금액을 일자 횟수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적립하는 상품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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