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만성적인 지하철 부채를 해소하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9호선의 운영을 민간기업에 맡기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연말로 예정된 본공사 착수 이전에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전체 공사비 2조3000여억원 가운데 5000여억원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고 완공 후 이 업체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개발과 소유, 운영권을 모두 민간기업이 갖는 일본의 사철(私鐵)과는 달리 건설과 소유권은 시에서 갖되 운영권만을 민간기업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민자유치분으로는 9호선의 전동차 제작을 비롯해 궤도 신호 통신 전기 및 역 내장시설 등의 공정이 이뤄지며 이에 투자한 민간기업 컨소시엄은 30년간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