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30P 폭락 580 붕괴…코스닥 80선 깨져

  • 입력 2001년 2월 5일 15시 33분


주가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 58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80선이 깨지며 사흘연속 내렸다. 지수가 580선 밑으로 추락하기는 지난달 12일(종가 587.87)이후 13거래일만이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29.32포인트(4.82%) 급락한 579.16, 코스닥지수는 4.69포인트(5.67%) 떨어진 77.97로 장을 마쳤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여파로 투자심리가 움추러든 점, 지난주말 미국 나스낙의 4%이상 하락 등이 주된 폭락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현·선물에서 대규모 순매도로 일관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269억원과 3163계약을 순매도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신성호부장은 “이날 시장 분위기는 1월랠리가 마무리된 것을 좀더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모습”이라며 “앞으로의 지수는 550선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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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량은 4억4100만주를 넘어서며 거래소(3억5400만주)를 또다시 추월했다.

◆거래소

지수는 13.57포인트 하락 출발, 장마감 30분전 32.90포인트 폭락하면서 575.5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외국인은 엿새만에 순매도로 전환, 126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달 26일 840억원 순매도이후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반면 개인은 7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매도공세를 펼쳤던 기관은 277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증권 보험 전기·전자업종이 크게 내렸다. 하락종목이 638개로 상승종목(194개)보다 3배이상 많았다.

삼성전자(-14000원) SK텔레콤(-11000원) 포항제철(-4500원) 한국전력(-1500원) 한국통신(-3500원)등 핵심 블루칩의 하락폭이 4∼6%대로 컸다.

초저가주인 대우중공업은 개별종목당 호가한도인 5만건을 넘어서며 매매호가 폭주로 인한 전산장애 우려로 매매거래가 하루정지 됐다. 주가는 5원(33.33%·20원)올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70선대로 밀렸다. 70선대는 지난달 19일(77.21P)이후 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기관이 137억원 매도공세를 펼친 가운데 개인은 122억원 순매수로 지수하락을 막았으나 힘에 부쳐 보였다.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4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인터넷 관련종목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기타업은 7%이상 급락했다.

옥션(1200원) 한국정보통신(500원)을 제외한 시가총액 20개종목이 모두 2∼11% 약세에 머물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7개를 포함해 442개로 오른 종목(상한가 48개) 148개보다 3배정도 많았다.

‘광우병’수혜 관련주인 마니커 하림 제일제당 도드람사료 대성미생물등이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한증권은 “주초반까지는 관망자세 유지가 유효하다”며 “오는 8일 콜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는 주 중반이후로 투자결정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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