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있는 국내외 항공사와 상주기관들의 장비 및 비품을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이번 이사는 총 물동량이 5∼11t트럭 3322대분.
역대 최대였던 98년 정부 대전청사 이사(대형 트럭 900대분) 때보다 3배 이상 많다. 또 인천공항 개항 전날인 3월28일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마지막 입국 승객까지 처리한 뒤 장비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함까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큰 고민은 비행기를 견인할 때 사용하는 60t짜리 토잉트랙터를 어떻게 수송하느냐는 것. 무게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있는 영종대교의 허용 중량(40t)을 초과, 육상 수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도를 거쳐 배로 수송할 계획. 그러나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의 특성상 만조때만 수송이 가능하다. 물때를 놓쳐 토잉트랙터를 신공항에 제때 도착시키지 못할 경우 비행기가 이착륙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사측이 육로와 바닷길을 포함한 ‘분(分)단위 이전계획’을 세우고 경찰순찰차 호위를 요청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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