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팀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각 팀으로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1차 관문인 플레이오프 상대가 어느 팀이 될 것인지가 중요해진 것. 삼성생명은 통산 8연패 중이던 난적 현대를 피하고 싶은 심정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기 위해선 한빛은행에 패할수록 유리했다.
하지만 유감독은 쉬운 길 대신 ‘정도’를 택했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한빛은행을 꽁꽁 묶은 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4―72로 이기며 7승3패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신세계는 꼴찌 금호생명을 90―75로 꺾으며 8승1패를 기록, 6일 현대전 결과에 관계없이 1위로 느긋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이날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정은순과 김계령이 골밑에 버티고 박정은 이미선이 몸을 사리지 않으며 길목을 차단한 덕분에 2쿼터까지 쉬춘메이(1m95)에게만 12점을 허용했을 뿐 다른 선수의 득점은 한 자릿수로 묶어 전반을 40―33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빛은행의 막판 투지도 만만찮았다. 4쿼터를 10점 뒤진 채 시작한 한빛은행은 쉬춘메이의 2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종료 1분23초 전 터진 김나연의 레이업슛으로 72―71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9.6초를 남기고 김화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마지막 기회를 놓친 반면 삼성생명은 종료 2.3초 전 이미선이 훅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상호·전창기자>hyangsan@donga.com
1Q
2Q
3Q
4Q
합계
삼성생명(7승3패)
22
18
20
14
74
한빛은행(5승5패)
20
13
18
21
72
1Q
2Q
3Q
4Q
합계
신 세 계(8승1패)
25
19
21
25
90
금호생명(9패)
14
15
20
26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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