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확정

  • 입력 2001년 2월 6일 01시 49분


제주도는 5일 그동안 논란이 계속돼온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 설치하는 쪽으로 방침을 확정했다.

도는 이를 위해 환경부에 한라산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제출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실시된 연구용역에서 케이블카가 한라산 보호에 기여하는 시설이라는 결론이 나왔을 뿐아니라 최근 실시된 도민여론조사 결과 찬성 50.2% 반대 38.4%로 나타나 케이블카설치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는 최근 도의회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한라산 보호를 위해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도민의견을 따르는 길이다”고 밝혔다.

우지사는 그러나 반대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한라산국립공원계획 변경에 앞서 케이블카시설이 국립공원 보호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객관적 절차를 거쳐 검증키로 했다.

이같은 도의 결정은 30년 동안 계속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에 대해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와 제주상공회의소 등에서는 환영의사를 밝힌 반면 시민단체와 종교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한라산케이블카 반대 제주도민연대’는 반발하고 있다.

도민연대는 “케이블카 설치 강행은 도민 갈등과 분열의 심화를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도민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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