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한국타이어 연일 순매수…그 배경은?

  • 입력 2001년 2월 6일 09시 22분


외국인 투자가들이 연일 한국타이어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한국타이어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특히 갈수록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2월1일에는 1만∼5만주의 순매수를 보이다, 2일에는 48만주나 사들였으며, 전일 매도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는 가운데서도 한국타이어를 146만여주나 매집했다.

증권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가 국내외 경기불안에도 불구, 원화약세와 유로화 강세로 수출판매 단가 상승과 국내외 판매가격 인상으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때문으로 풀이고 있다.

또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미국 포드자동차에 납품 비중 확대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 유로화 강세 반전과 원화가치 하락 등 우호적인 거시여건이 전개되면서 한국타이어의 올해 경영 전략은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유로화 약세 및 금산공장 신규생산 라인의 초기 유동단계에 따른 부담으로 수출이 감소하여 매출은 99년 대비 2.8%증가한 1조31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해 1/4분기 3~5%의 판매가 인상에도 불구, 유로화 약세,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용 인상에 따라 순이익은 40.5% 감소한 24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원화약세와 유로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추정치 대비 6.0% 증가한 1조3919억원이 예상된다.

순이익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내수판매 단가를 5% 인상했으며, 수출가격도 최근 5% 수준에서 재인상, 매출 증가와 함께 환율 등 외부변수 호조로 99년 수준인 40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3분기 한국타이어의 매출 구성은 타이어 부문이 전체매출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직수출 비중은 5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원화약세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와 함께 대규모 환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원화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할 경우 매출은 약500억원과 순이익은 200억원의 증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대신은 분석했다.

이밖에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영등포 공장부지 매각대금

유입 및 인천공장 일부 매각 등으로 금년도 현금흐름이 양호해지면 부채비율은 135%대가 예상된다고 대신은 밝혔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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