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화강세…1개월만에 달러 당 114엔선

  • 입력 2001년 2월 6일 09시 36분


엔화가 강세를 지속하며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까지 떨어졌다.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 도쿄종가보다 1.03엔 하락한 114.72∼114.77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엔화가 달러당 114엔대에서 거래되기는 지난 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로 달러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일본의 12월 경기선행지수가 50.0%로 나타나 11월의 33.3%보다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화가 우위를 보였다.

다이치강교은행의 외환딜러 존 초라키스는 "달러/엔 환율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처럼 보인다"며 "달러를 사던 사람들이 이제는 더 많은 양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또 올 3월31일이 일본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본내 각 기관들이 달러를 엔화를 바꾸고 있어 3월까지는 엔화강세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미일 양국경제에 대한 우려로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보이고 있는 달러/엔환율이 기술적인 공방 끝에 114엔대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달러강세기조에서 벗어나 그 동안의 낙폭을 만회할 수 있는 기술적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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