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접수 사이트인 ‘소비자신문’의 게임 분과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한 ‘디아블로2’에 대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아블로2'는 서버를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속률이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한 802명의 게이머들이 가운데 77.4%(615명)이 "서버 증설 이후 접속율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특히 인터넷 대전 사이트인 ‘배틀넷’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79.5%(632명)로 가장 높았다.
불만의 원인으로는 잦은 접속 불량을 지적한 게이머가 70.7%(554명) 로 가장 많아 접속률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이머 들이 제기하는 불만은 자주 접속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새벽시간에도 게임서버에 잘 접속되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주로 PC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접속이 되지 않을 경우 게임을 즐기지 못하고 PC방 사용료만 지불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석’이라고 자신을 밝힌 게이머는 “30분 게임을 하기 위해서 10시간 접속했다”며 “새벽 4시에 접속해도 계속 서버에 접속이 안돼 게임도 못하고 PC방 요금만 냈다”고 말했다.
‘김상기’라는 게이머는 “게임을 판 만큼 서비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빛소프트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버 접속 관련 불만에 대해 한빛소프트 송진호 부장은 “저녁 7~11시를 피해 접속하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리자드 측에 계속 상황을 보고하고 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 뚜렷한 답변이 없는 상태다”고 해명했다.
‘디아블로2’는 국내에서 70만장 이상 팔렸고 110대의 아시아 게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1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